[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8-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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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멕시카(Mexica) 시대 유물들

제6실은 멕시코의 국명이 유래한 멕시카(Mexica, AD 1200∼1521) 시대로 아스텍의 또 다른 이름으로 테노치카(Tenochica)라고도 부른다. 15세기 메소아메리카 중앙고원에서 패권을 잡은 멕시카는 전쟁을 통하여 주변에 있는 여러 부족국가를 복속하여 제국의 반열에 올랐고, 농업과 무역 그리고 조공을 받아 멕시코 문화를 찬란하게 부흥한 시기로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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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텍 문명의 우주관을 볼 수 있는 상징적으로 최고의 유물인 원형 석판 태양의 돌

아스텍 문명관인 멕시카 전시실은 박물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앙에는 아스텍 문명의 우주관을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유물이자 달력으로 종교의식과 경작 시기를 결정하는 데 사용한 거대한 원형 석판인 ‘태양의 돌’이 있다. 이곳에는 멕시코 계곡의 얕은 호수 바닥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하여 만든 비옥한 경작지로 작은 직사각형 틀 안에 흙을 메워 곡물을 심는 농업 기술인 치나미(chināmitl)를 재현한 거대한 조감도가 있다. 이 밖에도 아스텍 신앙의 중심인 섭리와 어둠의 신인 ‘테즈카틀리포카(Tezcatlipoca)’의 형상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가 가장 많다.

제7실은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Oaxaca) 지역에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믹스텍(Mixtec)과 사포텍(Zapotec)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4세기경 믹스텍족은 이 지역으로 들어와 사포텍족을 압도하였고, 점령 후에는 사포텍족의 수도이자 제사(祭祀) 중심지인 몬테 알반(Monte Alban)을 차지하였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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