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한산성(南漢山城) 장경사(長慶寺) 용으로 강희(康熙) 21년인 1682년에 300근의 중량을 들여 제작됐다.
우리나라 전통형 종을 따른 모습으로서 과장된 괴수 모양의 용뉴는 네발로 천판을 딛고 있다. 용뉴의 뒤에는 굵은 음통이 솟아있고 이 음통을 용의 몸체가 휘감고 있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조각됐다. 연곽과 연곽 사이의 여백 면에는 구름 위에서 연화 가지를 받쳐 든 보살입상이 1구씩 도합 4구가 시문돼 있다.
특히 의습 뒤에서 구름이 솟아오른 모습 등에서 17세기 후기의 승장이었던 사인비구(思印比丘)가 만들었거나 그 계열의 범종에 등장하는 보살상의 모습과 흡사한 점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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