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유행 감소세 둔화”…원숭이두창 국내서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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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2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윤원규기자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걸린 시민이 8천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유행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9천310명)보다 318명 적은 8천99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5일(9천428명)보다는 436명, 2주일 전인 지난 8일(1만3천355명)보다는 4천363명 적은 수치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은 유행 감소세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지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인구 이동으로 인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과 마스크 착용, 환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재감염 사례 비중을 살펴보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한 확진자가 면역력 저하로 또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60명대인 64명이며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11명이다. 경기 지역에선 2천28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처음 발견됐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귀국한 30대 남성으로 이 남성은 입국 직후 해당 공항의 격리시설에서 머물렀기에 동거인과 같은 고위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대응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한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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