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소형준 8이닝 1실점 쾌투…KT, 적지서 위닝시리즈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소형준의 역투와 강백호·앤서니 알포드의 마수걸이 홈런포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소형준의 8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와 3회 강백호, 5회 알포드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앞세워 7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2승2무33패를 기록, 5위를 지켰다.
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1회 말 선두 타자 안권수가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나간 뒤 소형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강승호가 우익수 뒤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3회초 9번 타자 심우준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배정대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터뜨려 2사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강백호 타석 때 두산 선발 최원준의 폭투로 심우준이 홈을 밟았고, 강백호가 우중간 2점 홈런포를 터뜨려 3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공세는 계속됐다. 4회초 김준태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중견수 앞 안타를 쳐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을 올렸다. 심우준 역시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보태 5점 차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쐐기를 박는 홈런이 터졌다. KT의 교체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좌중간 뒤 비거리 135m 솔로 아치로 KBO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수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시즌 7승에 성공한 소형준(2패)은 자신의 시즌 타이인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토종 에이스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2년 전보다 한층 원숙한 제구와 구위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깨우치면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중심 타자들이 돌아와 타선에 힘이 실린 것도 고무적이다. 앞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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