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고교에 진학한 이후 학교에 가려 하지 않습니다

불안 충분히 공감하고 긍정적인 메시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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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전반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는데 1학년 때부터 학교에 등교하기 싫어하고 학교에 가면 배가 아프다, 어지럽다 하면서 신체적인 반응을 자주 이야기 합니다. 병원에도 다녀보고 여러 가지 검사도 받아봤지만 특별한 원인은 없다고 하네요. 아이는 중학교 때에는 성적이 좋았는데 고등학교에 가니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이 스스로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중학교 때에는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상위권이었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 성적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학교에 가면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어하니 답답하고 걱정스런 마음이 많이 드실 것 같습니다.

우선, 명확한 원인이 없는데도 신체적 통증을 느끼는 것을 ‘신체화’라고 하며 사실 심리적인 불안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이나 발표 전날 아프다면 타인에게 평가를 받는데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가 시험에 느끼는 불안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시험 보는 날 초조하고 긴장되는 때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호흡을 하거나 자기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아이가 신체적 통증을 호소할 때마다 시험을 포기하게 하거나 학교를 쉬게 한다면 아이는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할 때 반복적으로 신체화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을 피하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피하지 않고 격려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김기희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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