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사태 건설재 값 폭등→분양가 인상 도미노?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값 급등으로 건설자재값이 뛰면서 공사비 인상과 아파트 분양가 인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 상승 압력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3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전체 공사비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건설자재값이 최근 1년새 절반 가까이 급등한데다 수급까지 꼬이면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건비를 비롯한 물류비 상승 여파로 연초 대비 골재가격이 7% 이상 상승한데다 지난달말 기준 3.3㎡당 공사비 평균가격도 지난해 연말 대비 15% 이상 인상됐다.

시멘트는 지난해 7월 7만8천800원에서 지난달 15.2% 인상된 9만8천원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t당 50만~60만원 선이던 철근 값도 1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자재가격 급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는데 점이다.

고공행진을 하는 건설자재값이 공사비에 반영되고 분양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여파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분양가 인상으로 수요자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겠지만 인상분을 반영한 분양가 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자재값은 물론 인건비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기존 수주 물량은 적자 시공을 감수하더라도 신규 분양 물량의 경우 60만원선 이상의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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