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청장 선거는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여야의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청라국제도시부터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젊은 층의 인구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고, 원도심으로의 지역적 특색까지 안고 있어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의 도시’로 꼽힌다.
현재 전직 구청장 출신의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56)와 재선 광역의원(시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후보(51)가 팽팽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강 후보는 3차례에 걸친 구청장 선거 도전 끝에 2014년부터 민선 6기로 구를 이끌어온 경험자다. 인천시장 비서실장부터 특임장관실 제1조정관, 국무총리실 조정관 등의 다양한 경험에 구청장으로 구를 이끌어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강 후보는 구청장 재임 당시 내부 직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대표적인 인물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자신의 강점을 알려가는 중이다.
김 후보는 ‘이재현 현 구청장의 업무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적임자는 자신 뿐’이라며 지역 화폐인 ‘서로e음’을 중심으로 지방자치 경쟁력 1위 등의 성과 계승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또 시의원 출신으로 시 정부와의 협업에 탁월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구 일대를 서울의 강남구를 능가하는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두 후보는 핵심 5대 공약을 통해 지역의 발전과 교통환경 개선, 복지 강화 등을 공통적으로 공약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를 보인다.
강 후보는 신도심에 유입 중인 젊은 층을 겨냥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구를 전면에 두고 출산 및 육아, 아빠육아휴직, 산후조리 지원금 최고 1천만원 등의 공약을 내놨다. 또 교통중심 서구를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조기착공 및 E노선 신설 추진 등 모두 13개의 세부 교통발전을 공약했다. 이 밖에도 원도심 발전 방안 및 환경개선, 소상공인 지원 및 대중문화예술의 관광명소 활성화 등도 있다.
김 후보는 이 구청장의 임기 동안 성과를 낸 분야들의 지속 및 발전 방안을 5대 공약에 담았다. ‘서로e음’을 지속해 이음가게부터 주차 등의 다양한 관계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가좌, 석남, 가정 등 원도심 3개 권역에 대한 지역상생 및 균형발전 완성도 핵심 공약에 담았다. 이 밖에 지역 내 야간 근로자를 위한 24시간 어린이집 등 생활밀착형 복지정책 등도 선보이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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