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2단지 공공임대 입주민들, 감정재평가 요구

구리 갈매2단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1차 감정평가를 거부, 재감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구리 갈매2단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전경. 김동수기자

구리 갈매2단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조기분양 감정평가액을 놓고 1차 감정평가를 거부, 재감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반시설이 열악한데도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말 기준으로 주변 시세 대비 81~82% 산출돼 수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한 지 5년이 지나면서 조기 분양절차가 진행 중이다.

29일 고범석 구리 갈매2단지 10년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대표회장 등에 따르면 LH와 시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해당 단지에 대한 조기 분양을 결정하고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분양가 산출을 위한 감정평가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감정평가액이 59형(전용면적 18평)의 경우, 4억6천만원 이상, 51형(전용면적 15평)은 4억1천만원 이상 등으로 각각 결정됐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타 지역 단지와 비교해 열악한 점을 감안하면 통상 감정평가 기준(80%대)보다 낮은 70% 중후반으로 결정돼야 하는데도 81~82%선까지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감정평가사 평가 금액을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에둘러 거부하면서 감정평가금액 올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에 입주 세대 1천444가구 중 77%가 재감정에 찬성, 3억6천여만원대 감정평가비용을 부담하면서 2차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고범석 회장은 “구리 갈매 공공임대 59형 등이 분양 인기 등을 이유로 통상 평가기준보다 10% 정도 올려 감정평가액이 산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타 지역 조기 분양 단지와의 형평성을 감안, 단지 시설 등이 정확하게 반영된 평가를 해 달라는 차원에서 입주민 상당수가 자부담까지 해가면서 재감정을 요구했다”며 “감정평가 시점도 부동산시세가 최고점에 달한 지난해말 기준으로 현재 부동산이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임을 볼 때 이를 감안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감정 요구가 접수돼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적법한 절차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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