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인천시장 후보 공약평가서 실현가능성 등 지적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권자운동본부는 25일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장 후보들의 3대 핵심공약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구체성, 개혁성, 적실성 등 3개의 평가지표로 이뤄진 것이다.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는 평가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뉴홍콩시티 건설사업’ 공약에 대해 “동북아 금융허브 등의 명목으로 이미 수차례의 선거에서 관련 정책공약으로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던 전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시의 금융역량을 고려하면 뉴홍콩씨티 건설사업은 현재 시에 필요한 정책공약으로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실현가능성도 없는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구호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거점마다 연결도시’ 공약에 대해서는 “기존 연결 방법의 효율적 개선보다는 신설 사업만 열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도별 사업추진 계획뿐만 아니라 재원 확보 및 예산 배분 계획 등이 부재하다”며 “주로 서울과의 연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집값 상승 욕구에 편승한 유권자 표심잡기용 공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위기에 강한 도시’ 공약과 관련해서는 “인천에 공공보건의료 기반 구축이 필요한 현실 인식은 탁월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없어 적실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연대기금 설치 역시 세부 시행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의 취지에 대해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유권자들에게 알려 시민들이 정책평가에 기반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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