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소중한 한 표, 이렇게 반영됩니다

image
권혁진 고양시 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거시적 현안이 주요 관심거리인 대통령선거와는 달리 각 지역 현안에 관한 세부공약이 주를 이루는 선거운동 현수막이 나부끼는 것을 보면서 지방선거가 임박했음을 체감한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육감 등 각기 다른 임무를 짊어질 다양한 인물들을 뽑아야 하기에 선거절차가 다소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전반적인 선거절차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와 선거일 당일 본투표, 투표 종료 후 새벽에 걸쳐서 진행되는 개표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투표는 자신의 지역구 구·시·군의원선거구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관내 선거인과 자신의 지역구 구·시·군의원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관외 선거인을 대상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유권자는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 7장의 투표용지를 한 번에 수령한다. 이때 관내 선거인은 투표용지만 받지만 관외 선거인은 투표용지 외에 회송용 봉투도 받는다는 차이가 있다. 관외 선거인의 투표지가 담긴 우편투표함과 관내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 종료 후 관할 구·시·군선관위로 이송돼 선거일 개표소로 후송되기 전까지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된다.

선거일에는 두 번에 걸쳐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투표를 하는데 1차 투표에서는 3장(시·도지사, 교육감, 구·시·군의 장), 2차 투표에서는 4장(광역지방의원, 기초지방의원, 광역비례의원, 기초비례의원)의 투표용지에 기표해 투표함에 투입한다. 투표가 끝나면 투표관리관 및 투표참관인의 서명과 함께 특수봉인지로 봉함된 투표함들이 개표소로 이송된다.

개표소에 도착한 투표함들은 우선 접수부에서 투표 관계서류와 함께 접수되고 개함부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개함해 투표지를 가지런히 정리하게 된다. 이후 투표지 분류기를 통해 후보자별로 분류되고 심사·집계부에서 투표지 심사 계수기를 통해 한 번 더 점검된다. 이 과정에서 투표구별 혹은 읍·면·동별 개표 결과가 집계된 개표상황표가 작성된다. 개표 상황표는 위원들의 최종 검열을 거쳐 위원장이 공표하는데, 그 결과는 시시각각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모든 국민들에게 전달된다.

투·개표절차 중 허투루 진행되는 과정은 하나도 없다. 상시 허용되는 참관은 전반적인 선거절차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한다. 앞으로도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속돼 우리나라가 민주적인 사회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권혁진 고양시 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