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선거 여야 후보 네거티브 공방, 고소고발 진흙탕 싸움

여야 김포시장 후보 간 네거티브 난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사법당국에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선거 후 후유증마저 우려된다.

먼저 포문을 연건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가 국회의원의 보좌관직을 유지하고 시장 선거에 출마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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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김포경찰서와 김포선관위를 각각 방문,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죄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진 정하영 후보 캠프 제공

정 후보는 지난 20일 "김병수 후보가 현재까지도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최춘식 국회의원 보좌관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략공천도 아닌 상황에서 당내 경선과정을 거쳐 김포시장에 출마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보좌관직은 유지하면서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자신의 사리사욕과 입신영달을 위한 국민 혈세 낭비와 김포시민과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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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와 시도의원 출마자들이 20일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인 정하영 후보의 대형개발사업 비리의 명백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사진 김병수 캠프 제공

이에 김병수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하영 후보의 대형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해 명백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정하영 후보가 자신이 임명한 정책자문관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관계사가 개발사업과 관련된 용역비로 45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설명해야 한다"며 "개발사업에 관련된 수상한 45억5천만원의 의혹을 해명하고, 의혹으로 얼룩진 돈의 행방과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시민들 앞에서 정하영 후보가 철저하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하영 후보는 지난 22일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혐의로 김포경찰서와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고소장과 고발장을 접수했다.

정 후보는 "김병수 후보가 허위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량의 문자 발송을 하며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후보자를 비방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선거방해행위이며 50만 김포시민을 기만한 것으로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3일 김병수 후보의 부동산 투지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김병수 후보는 부산 등 부동산 조정지역에 아파트 2채·오피스텔 1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고도 없는 부산 아파트의 분양권과 파주 아파트, 김포 오피스텔 분양권 등 총 3채를 보유한 부동산 투기 의혹 후보자에게 국민의힘에서 시장후보 공천을 주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병수 후보도 즉각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 고발로 대응했다.

김병수 후보는 이날 정하영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및 ‘후보자 비방’으로 김포경찰서·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병수 후보는 “지난 20일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은 ‘사실’에 기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하영 후보는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정하영 후보의 고발은 곧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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