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현명하고 부지런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한다. 그게 인생의 발자국이다. 살아있음의 표시다.
문제는 그 순간 순간이 태풍처럼 지나가 버린다. 소낙비에, 허리케인에, 토네이도에, 쓸려 가버리듯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일기 쓰기가 필요하다. 일기 쓰기가 중요한 순간은 많다.
때로는 인생의 소중한 발자국이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런 인생의 발자국 그것을 글로써 남기는 것이 자기 자신의 발전은 물론 곧 좋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특히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건 초미세먼지에 불과하다. 기록을 하지 않으면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 글쓰기를 하면 지나간 흔적 지워져 버릴 발자국이 남는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기 위해 좋은 삶을 살게 된다.
흔적이 글로 남아야 반성도 하고 잘못에 대해 개선할 수 있다. 인간이라면 너 나 없이 좋지 못한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다 밝고 행복한 삶을 위해 자기 자신의 인생 발자국에 대해 글쓰기를 해야 한다. 삶에 대한 발자국을 글로 써 남기게 된다면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생 누구나 좋은 일은 자랑하고 싶고 나쁜 일은 숨기고 싶어 한다. 그게 어쩌면 본능이다. 그래서 더욱 더 글쓰기가 필요하다. 좋은 일을 남기기 위해, 나쁜 일과 잘못된 일의 반성을 위해 글쓰기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의 발자국 그 발자국이 꽃길이어야 한다.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 웅덩이, 진흙탕이어서는 안 된다.
일기 쓰기는 글쓰기로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반성할 일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글쓰기, 일기는 어른 아이 남녀가 따로 없이 모두가 써야 한다. 제 아무리 비양심적인 사람도 매일 글쓰기 일기를 쓰면서 거짓으로 쓰는 그런 짓까지는 하지 못할 것이다. 일기 쓰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하루동안 했던 일이며, 했던 생각을 글로 쓰다 보면 잘잘못도 깨닫게 되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다 보면 실천이 뒤따르게 된다. 글쓰기가 자기 자신을 바꾸고 좋은 사회를 이뤄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인생의 발자국인 글쓰기는 인간의 성품을 바꾸고, 잘못된 행동거지를 바로 고치고, 자제토록 하는 데 나쁘지 않은 수단이자 좋은 사회로 가는 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일기 쓰기를 적극적으로 지도한다면 인성교육과 생활지도교육에 더 없이 좋지 않을까 싶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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