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년간 집권 상징성 있는 곳 ‘여야 사활’ 신, 성남 중원서 4선 국회의원… ‘정치인생’ 올인 배, 경제전문가 답게 지역발전 백년대계 내세워 진보당 장지화, 거대 양당 심판론… 표심 공략
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남시장 선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으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시장 8년, 은수미 시장 4년 등 총 12년을 집권한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배국환 후보(65),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65), 진보당 장지화 후보(52) 등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고문이 75표,(0.01%p)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을 이긴 초박빙 격전지로, 팽팽하게 둘로 나뉜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얻으려는 국민의힘과 대선 패배 이후 반전을 모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배국환 후보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2008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역임하고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8년에는 현대아산 대표이사, 지난 2020년에는 삼표 부회장 등을 지내는 등 기업 경영에도 참여했다.
배국환 후보는 “34년 공직생활로 쌓아온 경제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18년 동안 살아온 성남시를 위해 바치고 싶다”면서 “공직생활 오랜 지기인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성남시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포함해 ‘철도 교통의 신속한 연결’ ▲‘첨단 산업 중심 도시 건설’ ▲‘성남형 복지 체계 구축’ ▲‘아이들의 미래 계획 설계 지원’ 등을 내 놨다.
의사 출신으로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냈고, 성남 중원에서 내리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는 “4선의 정치인생을 걸고 민주당으로 인해 빚어진 12년의 온갖 비리와 오명을 씻어내야 한다”며 12년 만에 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신 후보는 “아마추어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할 일이 많기에 검증되지 않은 후보는 제2의 이재명이 될 수 있다”며 “저는 1984년 성남에 와서 시민운동가와 다문화가정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구석구석에 대해 속속들이 꿰고 있고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준비된 시장임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대장동·백현동·고등동 3대 특혜의혹 특수통 검사 출신 감사관 임명,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4차 산업특별시 ▲글로벌 밸류밸리시티 판교 ▲메가시티 메가트래픽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진보당 장지화 후보는 “이번 성남시장 선거는 부패한 기득권 양당의 성남시장을 선택하느냐, 깨끗한 진보정당 단일후보의 성남시장을 선택하느냐 하는 선거”라며 “특권과 특혜가 없는 공정하고 평등한 성남을 만들고 가난하고 약자인 시민에게 더 많은 복지가 실현되는 성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시장·시의회의장·성남시의원·고위공직자 등 모든 공공기관의 판공비 폐지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권 보장 ▲시민민주주의 강화 ▲기후위기 대비하고 환경을 살리는 성남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코로나 위기 대응에 맞서 공공의료 도시 ▲성남시 예산 할당제 실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해체하고 사회주택공사로 전환 등 8대 공약도 제시했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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