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선 때 찬조연설…지방선거 앞두고 다시 회자...‘대장동’ 이슈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를 위해 했던 방송 찬조연설이 6·1 지방선거와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으로 했던 찬조연설은 두 달여가 지난 16일 현재 조회수가 96만을 넘어 100만을 육박하고 있으며, 연설 내용 대부분을 차지한 대장동 이슈가 경기도지사 선거와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다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연설에서 “원주민들이 밀려난 자리엔 대장동 일당의 돈잔치가 펼쳐졌다”면서 “3억5천 넣고 배당에 분양이익까지 8천억 넘게 돈방석에 앉았다. 원주민들의 정든 땅, 입주민들이 평생 모은 분양대금이 화천대유, 천화동인의 종자돈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 인허가 승인권자는 이재명 당시 시장”이라며 “대장동,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겠는가, 최대 사기극이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정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면서 “국민의힘을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 후보의 궤변도 가관”이라며 “도둑이 도둑질하다 들키자 느닷없이 도둑 잡아라라고 외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서 대장동과 관련, 김동연 후보가 ‘투기사건’이라고 했다가 민주당 후보가 돼서는 ‘단군이래 최대의 이익환수사업’이라는 질문에 동그라미를 든 태세전환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대장동 토론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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