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이글 1개·버디 7개 기록…26언더파로 2위 조던 시피스 1타 차 제치고 우승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조던 시피스(미국·263타)를 제치고 우승 상금 163만8천달러(약 21억원)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경훈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PGA 투어 80번째 출전 만에 통산 첫 승을 기록한 데 이어 2연패와 투어 2승째를 수확했다. 한국인 선수가 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훈은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으나, 이날 6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쳐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이어 12·13번홀에서 각각 이글과 버디를 잡아 단독 1위로 나섰다.
위기도 있었다. 17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주위 벙커 턱에 놓여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으나 이경훈은 침착하게 퍼트를 처리해 1타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해 결국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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