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각 선거구별로 광역의원(시의원)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제20대 대통령선거 득표율을 36개 인천지역 시의원 선거구 별로 집계·분석한 결과, 36곳 중 민주당이 22곳(61%), 국민의힘이 14곳(38.9%)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3곳의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32곳(96.9%)을 휩쓸었던 것과는 차이가 크다. 당시 민주당은 인천시의회의 37개 의석(비례대표 포함) 중 34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대표적인 진보 텃밭인 계양구(4개 선거구)와 서구(6개 선거구)의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색채가 강한 연수구(5개 선거구)와 강화·옹진군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에 앞섰다.
중구는 원도심 지역인 1선거구(연안·신포·신흥·도원·율목·동인천·개항동)는 국민의힘이 7.8%p 차이로 승리했고, 신도시인 2선거구(영종·영종1·운서·용유동)는 민주당이 7.2%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는 1선거구(도화1~3·주안5~6동)를 제외한 2·3·4선거구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으나 표 차이는 크지 않아 여야 정당간 각축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동구는 4선거구(구월2·간석2~3동)는 국민의힘, 1·2·3·5·6선거구는 민주당이 각각 많은 표를 받았다. 부평구는 전체 6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에서 시의원 선거구별로 치열한 접전이 일어난 곳이 30%에 육박해 인천시의원 선거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 36개 선거구 중 10곳이 득표율 차이가 3%p 이내여서 앞으로의 정세 변화에 따라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구선거구는 국민의힘이 앞섰으나 표 차이가 1.1%p에 불과하다. 미추홀구에서는 1선거구는 1.8%p, 2선거구 2.9%p, 4선거구 1.1%p 차이로 국민의힘이 앞선다. 연수 3선거구도 1.4%p 차이로 국민의힘이 유리한 결과를 보인다.
반면 남동1선거구와 남동2선거구는 각각 2.8%p와 1.8%p 차이로 민주당이 앞섰으며, 남동4선거구는 0.006%p 차이로 국민의힘이 앞선다. 부평3선거구는 0.8%p 차이로 국민의힘이 앞서고, 서구1선거구와 서구2선거구는 각각 2.7%p와 1.4%p 차이로 민주당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인천은 대선 결과가 전국 결과와 다르다보니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초접전 지역이 많아 접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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