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첫 주말, 신규 확진자 다시 4만명 ↑

코로나19 유행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대로 올라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영향으로 평가되는데, 이번주 확진자 규모가 향후 감소세를 전망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만64명(경기 8천553명, 인천 1천708명) 발생, 누적 1천754만4천3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3만9천600명보다 464명 늘었으며, 일주일 전인 이달 1일 3만7천761명과 비교하면 2천303명 증가했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난 건 지난 3월 말 유행세가 정점을 찍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린 뒤로 외출 인파가 넘쳐난 만큼 감소세 정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진단검사 인원 변동의 일시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 규모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먼저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가 최근 발표한 유행 예측에 따르면,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현재 수준의 감염재생산지수(0.69)가 지속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는 11일 3만700명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2주 뒤인 오는 18일엔 2만2천200명까지 줄어든 뒤 4주 후인 내달 1일에는 1만2천1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안에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 집계한 읍명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달 26일~이달 3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일일 확진자 수가 꾸준하게 줄어들어 일주일 뒤엔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423명으로 집계됐으며, 전국 중증병상 현황은 2천501개 중 509개가 사용되며 가동률 20.4%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날 숨진 코로나19 확진자는 71명으로 직전일 대비 12명 감소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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