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집단따돌림에 괴로워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아이가 느끼는 고통 공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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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 딸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중학교 친구들과 관계에서 따돌림 경험이 있는데, 학교에서 안 좋은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같은 반에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없어 딸아이가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자녀분이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집단따돌림은 관계적 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집단따돌림의 피해 학생은 집단으로 행해지는 가해 행동에 저항하기 힘들고, 두렵고 무력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런 경험은 청소년의 건강, 자아존중감, 학교적응 및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인 피해 경험은 우울, 불안, 위축 등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피해 청소년의 부모 역시 자녀의 집단따돌림과 같은 사건을 처음 인지했을 때 당황하거나 특히 가해 학생과 학교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먼저 올라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화를 내거나, 주변을 크게 의식하여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등의 잘못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자녀가 집단따돌림을 겪게 되는 상황에서 초기에 부모님의 적절한 개입과 도움은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고 자녀의 상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느낄 수 있는 부정적 감정과 현재 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자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을 탓하고 원망하기보다 자녀가 느끼는 고통을 함께 공감해주고, 시간을 갖고 조금씩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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