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 경선 3파전으로 압축…신·구 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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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백경현, 박영순, 김광수 구리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예비후보로 나선 김구영·박수천 예비후보를 컷오프하고 전 구리시장을 지낸 백경현·박영순 예비후보와 구리시의회 재선의 김광수 예비후보 등 3인 경선으로 확정했다.

신·구 대결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 후보 중 2명의 전임 시장은 각각 민선7기 대형 사업을 사실상 파기할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구리시 미래 지형 변화 가능성도 있다.

우선 60대 백경현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구리시장 보권선거에 당선돼 2년 임기를 수행한 인물이다.

시장 당시 자신이 추진했던 사노동 일원 테크노밸리조성사업 부활을 사실상 우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업이 민선7기 들어 경제성 문제로 파기되면서 그곳에 국책 사업으로 한국판 뉴딜 e-커머스 물류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미래먹거리 푸드테크밸리조성과 함께 도심의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의 당선시, 이 사업들이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선거가 임박하면서 갈매동 땅 문제 등 떠도는 의혹과 올들어 방역법 위반 등으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일부 법적 시비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또 다른 전임 시장 출신의 70대 박영순 예비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관선과 민선 시장을 수차례 역임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시장재임 당시 추진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조성 사업 부활을 선언할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하지만, 이 사업 현장 또한 민선7기 들어 경제성 문제 및 외국인 투자자 실체 부재 등으로 구리 한강변도시개발 사업으로 변경, 추진 중인 곳이다. 결국 한강변 사업 또한 그가 당선되면 월드사업으로 되돌리표가 될 공산이 크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한강변 K-콘텐츠 한류허브도시 조성, 사노동 4차 산업 R&D 및 밸리 추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제시, 사실상 민선7기 2대 대형 사업과 배치되고 있다.

구리시의회 재선 출신의 50대 김광수 예비후보는 이들 후보와는 보폭을 달리하면서 50대 패기와 참신성으로 당심과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 교통 등 다양한 시책 및 개발 청사진으로 구리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민선7기를 부정하는 특이 사항은 보이지 않는다. 김 예비후보 야심찬 1호 공약은 역사문화유산 동구릉과 주변 일원을 이른바 ‘역사공원 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줄 잡아 연 100만이 찾는 역사공원으로 조성, 구리지역의 미래 세대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함께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취지다.

여기에다 한강변 및 사노동 그린밸트 해제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미래 산업 관련 첨단시설 등을 유치하고 구도심 재생 사업으로 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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