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합 변이 XL 국내서 첫 확인…신규 확진 전날보다 두 배 껑충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민이 전날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XL)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지난 11일(9만928명)보다 11만9천827명 많은 21만755명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22일(9만9천562명) 이후 48일 만에 1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가 하루 만에 20만명대를 돌파한 것이다. 주말과 휴일이 지나고 검사량이 늘어나 확진자도 덩달아 증가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5일(26만6천103명)보다는 5만5천348명, 2주 전인 지난달 29일(34만7천479명)보다는 13만6천724명이 적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1천5명이며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지난달 16일(164명) 이후 27일 만에 100명대로 감소한 171명이다.

경기도에선 전날(2만5천775명)에 비해 2만8천416명 증가한 5만4천19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의 유전체에서 오미크론(BA.1)과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재조합 변이인 XL이 검출됐다. 지난 2월 영국에서 첫 발견된 XL은 전파력과 중증화율 등 관련 정보가 전무한 바이러스다. 최초 감염자인 40대 남성은 3차 접종까지 한 데다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으며 현재 특이 증상을 앓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사례를 참고한 방역 당국은 XL 출현에 따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고려 중인 방역 당국은 사적모임 규모와 시간제한 전면 해제 검토를 시사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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