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개막 8연승 질주를 이어가며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와의 3연전 최종전에서 선발투수 노경은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3방 포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1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시즌 두 번째 스윕을 기록하며 2003년 KIA 이후 19년 만에 개막 8연승의 기록을 세웠다. 역대 개막 후 최다연승은 같은해 삼성의 10연승이다.
SSG는 2회초 2루타를 치고나간 한유섬이 KIA 3루수 김도영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은 뒤, 1사 2루서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SSG는 4회 선두 타자 박성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1사 만루서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유섬의 땅볼 타점, 최주환의 우월 3점 홈런으로 9대0으로 크게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5회초 김민식, 6회초 황대인의 적시타로 각 1점씩을 만회했지만, 6회말 SSG는 최지훈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뒤 7회에도 박성한의 2루타와 이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대전 원정 3차전서 한화에 4대6으로 져 2연패를 기록하며 개막 후 2승6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KT는 1회초 선취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김민혁의 좌전 안타와 라모스의 우전 안타, 황재균의 몸에 맞는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병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득점했다.
한화도 1회말 반격서 1사 2,3루서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2대1로 역전했다. 역전을 내준 KT는 4회초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배정대의 3루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1사 1,2루서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재역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리드는 6회 뒤바뀌었다. 6회말 한화 노시환에게 안타를 내준 후 이성곤의 3루앞 평범한 땅볼을 황재균이 빠뜨려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태연의 유격수 앞 땅볼과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3대4로 재역전을 내줬다.
이어 8회말 한화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준 뒤, 2사 1,2루서 장운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차가 3대6으로 벌어졌다. KT는 9회초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패장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 실책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잘 추스려 다음 주에는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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