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에서 끝내겠다’(대한항공), ‘홈에서 설욕하고 3차전까지 가겠다’(KB손해보험)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둔 인천 대한항공과 첫 챔피언의 희망 불씨를 홈에서 살리겠다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전 2선승제로 축소된 챔피언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해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벼랑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1세트서 뒷심 부족으로 기선을 빼앗겼으나, 이후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31점)와 레프트 듀오 정지석, 곽승석이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는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927점)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자주 차단된 KB손해보험은 4세트서 단 15점을 얻는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당초 우려했던 케이타에 대한 과한 의존도가 빚어낸 결과였다.
따라서 2차전서 끝내겠다는 대한항공에 맞서 승리가 절실한 KB손해보험은 반전을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다른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1차전서 15득점으로 활약한 김정호와 한성정을 활용한 공격 성공률을 높여야 하고, 지난 플레이오프 한국전력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센터 김홍정과 박진우가 대한항공 공격을 적극 차단해 줘야 한다.
또한 대한항공이 범실이 많은 팀으로 객관적인 화력이 뒤지는 KB손해보험 입장에선 실수를 줄이고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선 제압으로 여유가 생긴 대한항공은 2차전도 변함없는 공격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막힐 경우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던 임동혁이 소방수로 나서 전천후 폭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보여주기 위해 2차전도 노력할 것이다. 상대 주 공격수인 케이타를 수비에서 잘 막아낸다면 2차전도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1차전 패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격 성공률을 좀더 높이고 적극적인 수비가 필요하다. 케이타가 욕심부리지 않고 평소대로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