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타자’ 강백호 타격감 회복, 롯데전 3안타 맹타

타율 0.125 부진 씻고 첫 멀티히트…강백호 “개막에 맞춰 몸상태 끌어올리는 중”

시범경기 타격감 되찾은 강백호.KT 위즈 제공
시범경기 타격감 되찾은 강백호.KT 위즈 제공

프로 야구 KT 위즈의 ‘천재타자’ 강백호(23)가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시즌 개막에 맞춰 영점을 찾아가고 있다.

강백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5 승리에 기여했다.

2018년 신인왕 출신으로 어느 새 5년 차가 된 강백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 4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맹위를 떨쳤고, 시즌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출루율 0.450, 장타율 0.521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선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12일 LG와의 첫 경기와 다음 경기인 두산전(15일)서 모두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3번째 경기인 KIA전(17일)서도 초반 두 타석까지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3번째 타석서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에도 강백호는 KIA와의 2차전(18일)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자 주변에서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그의 타격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단호하게 “강백호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천부적인 타격감을 가지고 있는 강백호가 곧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처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강백호는 20일 SSG전 3타수 1안타, 21일 한화와 1차전 4타수 무안타, 22일 2차전 3타수 1안타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4타수 3안타, 타율 0.125로 팀 선발 가운데 가장 부진한 타격을 보였다.

그러나, 24일 롯데전은 달랐다. 1회초 1사 1루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2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3회에는 1사 1루서 중견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6회초 타석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치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첫 멀티히트다.

강백호는 경기 뒤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고, 오늘 타이밍이 대체적으로 잘 맞았다”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뒤에 (박)병호 선배님과 라모스가 버티고 있어 든든하고 지난해보다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 경기 결과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천재 타자’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의 믿음대로 자신의 루틴에 맞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