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천만명 육박…“유행 감소, 판단하기 일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누적 확진자수가 국민 5명 중 1명인 1천만명에 육박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0만9천165명)보다 14만4천815명 늘어난 35만3천98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993만6천540명을 기록했다.

이날 6만3천46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 시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는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첫 환자 발생 748일 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상륙하고, 올해 1월 중순 우세종으로 올라서자 상황이 급전환됐다. 지난달 21일 0시 기준 200만명을 넘었고, 지난달 28일과 이달 9일 각각 300만명, 5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결국 100만명을 넘어선 지 44일 만에 900만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에 이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해외 국가에서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력을 가질 때 유행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사례가 있어 일각에서는 국내 유행 감소에 대한 기대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의견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해외에서도 각국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와 방역 대응에 따라 정점 시기는 다양하다”며 “국내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이 향후 유행의 정점이나 감소 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하루 동안 9만6천257명이 확진됐다. 전날과 비교해 3만9천348명 늘어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누적 확진자는 278만8천761명으로, 전체 경기도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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