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양팀 최다 27점 활약에 한전 3-2 제압…2위 KB에 5점 앞서며 5라운드 마감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에서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최종 홈경기서 이날 생일을 맞은 임동혁이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풀세트 접전 끝에 수원 한국전력에 3대2(26-28 25-20 23-25 25-22 15-1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9승11패, 승점 58점을 마크해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53점)과의 격차를 5점 차로 벌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에이스 서재덕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승점 3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봄배구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리그 역대 최다인 무려 47개의 범실(종전 43개)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지만, 화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했다.
1세트는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전력이 막판 대반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링컨과 정지석의 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23-19로 이끌리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던 한국전력은 상대의 연속 범실과 신영석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든 후, 26-26 듀스 상황서 상대 링컨의 연속 실책에 편승해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정지석이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며 5점 차로 리드했으나,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온 한국전력에 18-18로 다시 추격을 내줬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임동혁이 맹위를 떨쳐 다시 리드를 잡은 끝에 쉽게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는 또 한번 한국전력의 끈끈함이 빛을 발했다. 22-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이시몬과 다우디의 좌우 강타가 잇따라 터지며 24-22로 리드한 한국전력은 상대 임동혁에게 만회점을 내줬지만, 박철우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스코어 2대1로 다시 리드했다.
피말리는 승부는 4세트에도 이어졌으나, 화력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세트 초반은 대한항공이 임동혁과 정지석의 공격을 앞세워 17-12로 크게 리드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연속 2득점과 조근호의 속공 성공으로 23-22까지 추격했지만 조근호의 서비스 범실에 이어 임동혁에게 결정타를 맞아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라이트 공격과 김규민의 속공이 잇따라 터지며 중반 이후 리드를 잡은 끝에 2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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