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우승 눈앞에 둔 수원 현대건설, ‘아! 코로나’

두 차례 확진자 발생에 또 미뤄진 1위 확정…PS 축소로 우승팀 잇점도 줄어들 전망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에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수원 현대건설의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경기일보 DB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에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수원 현대건설의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경기일보 DB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최강’ 수원 현대건설이 또다시 코로나19 복병 때문에 우승 축포가 미뤄졌다.

현대건설은 6일 현재 정규 시즌 잔여 5경기를 남겨놓고 28승 3패, 승점 82로 우승에 승점 단 1점 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단 1패만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선두를 질주해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승점 3을 보태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지난 2월 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가 중단돼 우승 전선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열흘 만에 재개된 경기서 현대건설은 2월 22일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1로 꺾고 여자부 최다인 15연승 기록을 작성했으나, 리그 재개 후 살인적 경기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다음날 원정 경기서 도로공사에 시즌 첫 0대3 완패를 당하며 우승이 미뤄졌다. 이어 이틀 뒤 열린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 2대3으로 패해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훈련도 못한 가운데서 4일간 3경기를 치르느라 체력과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나흘 뒤인 3월 1일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서 3대2로 승리했지만, 승점3 확보에 실패해 우승에 단 1점을 남겨놓게 됐다. 그리고 지난 4일 우승을 확정 지으려던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2명의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데다 GS칼텍스 선수단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13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이에 현대건설의 우승 확정도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5일 도로공사가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우승이 확정 될 수도 있었지만 기대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5일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체력과 조직력이 또다시 문제다.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체력 안배와 백업 멤버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려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두 차례의 리그 중단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될 예정이어서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에 따른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이점도 줄어들게 됐다.

막강 전력을 앞세워 11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르려는 현대건설이 코로나19 악몽을 씻고 정규리그 조기 우승 확정과 챔피언결정전서도 웃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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