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道公과 ‘미리보는 챔프전’…3.1절 ‘수원대첩’

-시즌 2패 안긴 도로공사에 승리시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떨어진 체력 회복이 관건

2021-2022시즌 여자 프로배구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3.1절에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5라운드 경기 모습.KOVO 제공
2021-2022시즌 여자 프로배구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3.1절에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5라운드 경기 모습.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선두 수원 현대건설과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격돌이자 ‘미리보는 챔피언전’에서 화력 대결을 펼친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1일 오후 4시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으로 도로공사를 불러들여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서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나선다.

27승3패, 승점 80의 현대건설은 이날 도로공사(66점)를 꺾을 경우우승을 확정한다. 더욱이 상대가 올 시즌 3패 가운데 2패를 떠안긴 도로공사여서 챔피언전 직행을 앞둔 현대건설로서는 기선 제압과 지난 5라운드 완패 수모를 되갚아야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3라운드서 도로공사에 2대3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후 여자부 최다인 15연승을 질주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저하돼 지난 2월23일 원정 경기서 시즌 첫 0대3 완패로 무너졌다.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25일 대전 KGC인삼공사에 마저 2대3으로 져 시즌 첫 연패의 쓴 맛을 본 현대건설은 3일 휴식 뒤 맞붙는 도로공사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살인적 스케줄에 두 번이나 울었던 현대건설의 도로공사전 관건은 체력이다. 주포인 야스민과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에 토종 레프트 황민경, 정지윤, 고예림 등이 버티고 있어 체력만 뒷받침되면 안방에서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또한 리그 재개 후 다소 흔들리고 있는 세터 김다인의 안정된 볼배급도 필수적이다. 올 시즌 세트 1위에서 최근 2위로 밀려난 김다인이 보다 안정을 이룬다면 현대건설은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축포를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칫 패할 경우 다시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을 공산이 큰 도로공사에 더욱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 상대의 기를 꺾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공사의 쌍포인 켈시와 박정아의 공격을 얼마만큼 차단하느냐도 중요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일동안 떨어진 체력 회복에 역점을 뒀다. 단기간 극복될 문제는 아니지만 안방에서 기필코 우승을 확정짓고 편안하게 챔피언전 준비를 하고 싶다. 또한 그동안 많이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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