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만명 돌파…경기도 보건인력 우울증 심각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5만명 이상이 발생한 가운데 업무 가중화로 경기도내 방역 인력 절반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4만9천567명)보다 4천555명 증가한 5만4천122명으로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82명으로 13일째 200명대를 이어갔으며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2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선 1만7천751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수원시(1천924명), 화성시(1천242명)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루 동안 1천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린 실정이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경기도지역 보건소 직원 2명 중 1명은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할 정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교 교수팀이 지난달 18~26일 도내 코로나19 담당 인력 5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9%가 이에 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지난 2020년 5·7월 이 같은 설문조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인력이 19.5%, 20.1%로 각각 집계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 수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도는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새로운 검사 체계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20일 이후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함게 방역패스에 대한 조정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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