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춥고 건조한 대기 환경에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호흡기 질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더욱이 실내에선 찬 바람을 피해 문을 닫고 장시간 온열기구를 사용하면서 공기가 더욱 건조해진다. 이러한 경우 건조한 공기와 곰팡이 진드기 등을 통해 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데 기침과 가래, 콧물 등을 동반해 감기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돼 오래 고통받을 수 있는 데다 천식이나 만성 폐색성폐질환 등으로 악화해 호흡곤란 같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건조한 겨울철, 훌쩍거리게 하는 원인 부비동염에 대해 알아본다.
부비동염이란 부비동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부비동이 감염돼 발생한다.
부비동염은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의 경우로 구분된다. 급성 부비동염은 주로 발열 증상이 심하고, 만성 부비동염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막힘, 콧물, 후(後)비루, 기침, 부비동 부위의 통증과 발열, 권태감 등이 있다. 이때 기침은 후비루가 중력에 의해 목구멍과 기관지 쪽으로 떨어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 부비동에서 끈끈한 화농성의 분비물이 나오고, 윗니 부위의 치통이나 얼굴의 심한 통증과 국소 열감이 생기며 통증이 심한 경우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을 의심된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코막힘, 점액성 혹은 점액농성 콧물, 후비루, 치통, 이통이 동반되며 간혹 두통이나 후각, 미각의 저하가 생기기도 한다. 피곤함과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발열 증상은 급성 부비동염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러한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염수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가능한 코 안의 점막이 축축하게 유지되도록 가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습한 환경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화학물질에서 나는 자극적 냄새나 담배 연기 등 외부 자극물질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부비동염을 예방할 수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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