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로 고통스럽고 눈물 흘리는 엄마들을 위해 용기 냈습니다.”
청년기를 시작하는 단계, 사춘기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감수성이 고조된다. 자아의식은 높아지고 부정적인 태도도 강해지며 정서와 감정이 불안정해진다. 그래서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엄마들은 아이의 감정과 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마찰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녀의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사춘기맘 마음세움 연구소’를 운영하는 김민주 대표의 <엄마도 좀! 살자>(지성사刊) 다.
김 대표는 지난 몇 년 간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2학년이 될 때까지 아이가 방황하고 엇나갈 때 어디에 쉽게 말할 수 없어 책을 찾아보곤 했다. 하지만 명확하게 엄마들에게 와 닿는 책은 없어 엄마 입장에서 쓴 엄마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김 대표는 “사춘기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담은 책은 많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생님, 상담가 입장에서 쓴 것”이라며 “이미 사춘기를 겪는 우리 아이에게 해야 되는 말과 행동,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담,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대표는 사춘기 자녀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깨달았던 생각을 <엄마도 좀! 살자>에 소개했다. 사춘기 자녀가 방황하고 엇나갈 때 김 대표는 문제에 집착하고 아이의 눈치를 봐 단호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와 직접 마주하고 부딪치면서 ‘자녀에게 해야 할 것’을 깨닫게 됐다. 김 대표는 “엄마는 때론 단호하고 때론 부드러워야 하지만 사춘기 자녀와 충돌하면서 아이에게 끌려 다니게 되고 아이는 더욱 엇나가게 된다”며 “아이의 감정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엄마가 마음을 다잡아야 아이도 자신의 길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책은 김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상황 별 대처 방법,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팁들을 알려주고 있어 사춘기로 인해 반항과 일탈이 일상이 된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김민주 대표가 책을 통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아니고 크게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엄마들의 복잡한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더 이상 자녀가 엇나가지 않고 사춘기를 잘 보내는 마음뿐이다. 김 대표는 “엄마들이 사춘기 자녀에게 얽매이고 눈치를 보는 등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책은 마냥 아름다운 결말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정말 필요한 도움이 들어있다. 책을 통해 엄마들도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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