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4일 “변방에 있는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을 비주류에서 주류로 만들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림비전센터에서 본보와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이 공동으로 진행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선 비정규직과 노동자, 여성과 지방에 사는 청년, 농민과 장애인 등의 이름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며 “남은 대선 기간 심상정은 이들의 목소리를 우렁차게 대변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단 한 사람도 잊지 않는 대선을 만들겠다는 게 저의 각오이자 소명”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심 후보는 다른 대선 후보와는 달리 본인만 추진할 수 있는 공약으로 ‘주4일제 도입’을 꼽았다. 그는 “제가 낸 다양한 공약 중에서도 국민에게 큰 호응을 얻는 것이 바로 주4일제 공약이다. 시대정신은 시민의 열망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20·30세대가 왜 주4일제에 열광하는지 생각해보니 이들은 우리나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1995년 전후로 태어났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시기에 태어났으니 선진국에 걸맞은 대우를 열망하는 것”이라며 “물론 주4일제를 도입 및 시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정치권에 ‘심상정이 말하면 몇 년 뒤에는 된다’라는 속설이 있다. 지난 2003년 제도화된 주5일제 역시 당시 금속노조 사무처장으로 있던 제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주4일제 역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대선을 향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말이 나온다. 다른 후보들처럼 인기를 위한 공약을 저 역시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 향후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며 “그동안 심상정은 변화를 위한 정치를 해왔다. 저를 향해 일부 지역주민들이 ‘더 큰 당으로 가서 꿈을 펼쳐라’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 역시 비주류에 있는 국민과 함께 주류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이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대선 후보들과 당당하게 겨루겠다”고 말했다.
강해인·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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