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우세종화를 전망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일 국내에서 처음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이와 관련한 누적 감염자는 5천30명이다. 특히 이번 달 둘째 주(지난 9~15일)에만 전체 감염자의 절반 수준인 2천679명의 감염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의 검출 비율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12월19~25일) 1%대에서 3주 만에 약 27%로 높아졌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인 오는 22일께 이 수치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미크론 관련 누적 사망자는 6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7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이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를 대체해 빠르게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관련 위중증 환자 증가세와 이에 따른 의료체계 과부하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 4천193명보다 334명 줄은 3천859명으로, 지난 11일(3천94명) 이후 6일 만에 3천명대로 떨어졌다.
전국 위중증 환자는 전날(612명)보다 33명 감소한 579명으로 54일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으며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23명이다.
경기도에선 이날 1천427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 중인 평택시에선 이날 28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28일 이후 20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31.9%(636개 중 203개 사용)로 닷새 연속 40% 미만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는 이번 달 둘째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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