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겨울철 스키장 안전사고 유의해야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 핫플레이스가 됐다. 물론 스키장 내 식당, 카페 등에서 방역패스가 적용되지만, 청소년 아이들과 가족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숙소에서 식사하면 돼 주목 받고 있다.

스키장을 이용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해마다 수백 건 씩 발생하고 있다. 슬로프의 결빙된 부분에서 미끄러짐, 다른 사람과 부딪치거나 안전 펜스 충돌 부상 등 다양하다. 많은 사람이 한정된 공간에서 비탈진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야도 넓게 봐야 한다.

특히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스키장에서는 철저한 준비 운동으로 근육에 긴장을 주고, 안전보호구를 착용해서 심한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충돌로 인한 사고는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슬로프에 누워 있으면 2차 사고로 인해 더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스키장 슬로프에서 넘어지면 손을 바닥에 대고 있으면 안 된다. 활강하던 사람이 스치고 가면 손가락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넘어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끝까지 내려오거나 바깥쪽으로 대피해 있어야 다른 안전사고 노출을 피해갈 수 있다. 물론 슬로프를 완전히 벗어나는 것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

골절 환자는 매년 230만 명 이상이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골절 환자만 10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골절은 뼈에 강력한 외력이 가해질 때 많이 발생한다. 스키장에서 충돌은 빈번하기 때문에 손가락, 팔, 다리 골절 뿐만 아니라 척추, 어깨, 갈비뼈, 얼굴, 머리 등 몸의 모든 부위가 골절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조심해야 한다.

골절은 통증과 압통, 부종, 피부 바깥으로 보이는 점상 출혈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도 나타나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부상에 조심하고, 다쳤다면 비타민D 등 영양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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