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시흥시 ‘의료 메카’ 급부상

서울대병원 이어 서울대치과병원 배곧에 들어선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 확정

시흥시가 대한민국 의료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확정돼 현재 기본계획ㆍ설계를 앞두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치과종합병원인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 건립을 확정 지었다. 치과병원 건립 추진은 서울과 경기도 동남부권에 치우쳐 있던 수도권 의료 불균형을 바로 잡고, 경기 서남부권의 의료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써 지역사회 치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더해 중증, 난치질환까지 대응하며 대한민국 치의료 선도기관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 확정…시(市) 노력의 결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사업 정부 예산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 건립이 확정됐다.

시는 서울대치과병원을 의료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놓고 건립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왔다. 지난 2020년 9월과 11월에는 시흥시와 서울대, 서울대치과병원이 시흥서울대치과병원 설립 협약 및 추진위원회를 구성, 건립 추진을 공식화했고, 지난해 12월,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 사업비가 포함되면서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타 통과 공동브리핑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타 통과 공동브리핑

▲시흥서울대치과병원…마스터플랜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에 오는 2024년 착공, 2026년 말에서 2027년 1단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1단계 유니트체어 140대, 2단계 유니트체어 100대 등 총 240대 유니트체어 규모의 의료시설을 완성한다.

3단계에서는 교육 및 연구기능을 강화해 첨단치의학 교육센터, 헬스케어컨버전스센터, 중대 구강질환 예방센터, 공공보건의료센터 등을 확장 구축한다. 교육ㆍ연구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료와 교육, 연구, 공공의료까지 담당하는 종합의료연구기관이자 덴탈 허브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역 치의료 최상위 기관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생애주기적, 계층적 치의료 세분화를 통해 고난도 치과진료가 요구되는 지역주민을 위한 전문 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시흥시에는 2021년 기준 치과의원이 총 145개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원은 1개소에 불과하다. 경기지역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현재 치과의원은 4천331개, 치과병원은 총 37개가 운영 중이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이들의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자리 잡게 된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특성화전문진료센터’ 도입

특성화 전문 진료 클러스터 개설을 통해 소아청소년, 시니어, 장애인, 희귀ㆍ난치성 질환, 산업재해 트라우마 등 환자 맞춤형 치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반한 스마트 진료 환경을 구축해 공공의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시흥시와 서울대치과병원, 서울대는 ‘구강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 협약’을 체결해 시흥시 구강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시 거주 취약계층 100명을 대상으로 체어를 탑재한 차량과 서울대치과병원 의사를 포함한 전문 인력 20명이 직접 대상을 찾아가 구강 검진 및 상담, 충치치료, 구강관리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흥시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비전 ‘바짝’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이 확정되며, 시흥시가 구상하고 있는 의료바이오클러스터 청사진이 완성됐다. 서울대시흥캠퍼스 내 교육협력동, 무인이동체 연구동 등을 포함한 1단계 사업에 이어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클러스터 구축 등 2단계 사업을 위한 기틀을 닦고 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총 800병상 규모, 1천600여 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는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5천312억 원(국비 1천328억 원, 서울대병원 부담 3천984억 원)을 들여 600개의 일반 병상과 200개의 뇌인지 바이오 특화 병상을 마련한다. 2024년 착공, 개원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를 목표로 잡고 있다.

시는 서울대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의료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전진기지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산업의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바이오메디컬시티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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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시흥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과 관련 “우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국내 최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내 집 앞에서 내 동네에서 모든 게 가능해 지는 것이다”라며 “접근성은 곧 의료 편의로 이어지고, 시민 삶의 질과도 매우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임 시장과의 일문일답.

-서울대병원, 치과병원까지 건립을 확정, 의미는.

도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수도권 치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당장 일자리 창출 효과부터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재화 생산까지 직ㆍ간접적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도시브랜드 상승효과, 미래먹거리 선도 도시로서의 지위 확립까지 계량화할 수는 없는 큰 가치가 될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 내 특성화전문진료센터란.

복합 진료 클러스터 및 환자 맞춤형 진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 소아청소년, 시니어, 장애인, 희귀ㆍ난치성 질환, 산업재해 트라우마 등 치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의료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특성화 전문진료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바이오클러스터의 구심점. 추진방향은.

K-골든코스트라는 미래 대한민국을 선도할 황금빛 해안에 첨단산업이 있고, 의료바이오가 있고, 해양생태산업이 있고, 교육과 관광이 있다. 육해공 무인이동체 등 첨단산업, 의료바이오 연구 기지로서, 의료산업을 선도하게 될 거다. 배곧 경제자유구역은 국제적 헬스바이오산업을 유치하며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흥시 자체가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료허브가 되는 것이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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