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2년 양대선거, 유권자 화합의 장 되길

2022년 임인년은 스포츠 빅이벤트의 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까지 연이어 개최돼 많은 스포츠 팬들이 설레고 있다. 흔히 스포츠를 화합의 장이라고 하는데, 사그라질 줄 모르는 코로나 시국에 지칠 대로 지친 국민에게 어느 때보다 위로가 절실해 이러한 이벤트가 더 기다려지는 듯하다.

스포츠 말고도 올해 화합의 이벤트가 또 있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실시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바로 그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상반된 정치적 이념으로 치열한 갈등과 다툼을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 온 국민의 화합을 기대하는 이유는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표자를 선출하고 체제를 정비해 사회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와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러한 국가의 중대사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양대선거가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말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18세 이상 국민이 피선거권을 갖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앞으로 더욱 확대된 1020세대의 정치 참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회적 약자의 투표편의 지원도 강화한다. 어르신, 중증장애인 등 이동 약자 선거인의 필요사항을 사전에 확인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투표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며, 시각장애가 있는 거소투표신고인이 신청하는 경우 투표용지 외에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도 함께 발송한다. 일부 투표소에서 제공되던 수어통역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영상통화 수어통역도 전면 실시된다.

유권자의 뜻을 온전히 담아내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가 핵심이다. 선관위는 사소한 오해가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부 절차를 보완하고,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후보자를 대상으로 투·개표관리에 대한 사전 안내를 도입, 이와 함께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제21대 국선을 코로나 위기 속에서 무사히 관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투·개표소 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코로나 확진 선거인의 투표권 행사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선관위의 노력과 함께 선거가 진정한 화합의 장으로 꽃피우려면 정당·후보자의 정정당당한 경쟁과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유권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말로 하는 선거운동과 온라인상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확대된 만큼 객관적인 정보들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며, 호랑이처럼 엄하고 매서운 눈으로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이번 양대선거가 모든 유권자의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은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홍보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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