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심리다. 경제학에서 ‘비관적 인식은 미래를 더 어렵게 만들고 긍정적 판단은 앞으로 더 미래를 밝게 한다’고 말한다.
우리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와 그다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논쟁은 늘 뜨겁다. 우리는 일상생활에 소요되는 비용이 이전보다 많아지면 불안해진다. 경제 불안은 젊은이의 꿈을 앗아가 버리고 가장의 외로운 선택이나 가정불화가 생기기까지 한다. 이처럼 경제 불안정은 사회 구성원의 심리적 불안정을 야기 시키고 국민들 마음속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겨난 좌절과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는 더 위축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익보다는 손실에 보다 민감하다. 이득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손해를 봤을 때의 고통이 더 크고 오래 가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경제가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이런 불안 심리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문제를 경제로만 해결하지 말고 긍정적 심리로 반전시켜 나가는 것은 좋은 방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는 지난 두 해 동안이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제침체의 악순환을 거듭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 불안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빼앗아 버렸고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기까지 하고 있다. 듣도 보도 못했던 팬데믹, 마스크, 거리두기, 비대면, 화상회의, 재난지원금 등 그야말로 처음으로 겪어보는 일들은 우리를 당황케 만들면서 인사문화, 경조문화, 회식문화 등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크고 더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참고 견디는 것은 희망이 있기에 가능했지만 현 상황은 이런 기대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 상황에 주저앉을 수는 없다. 조만간 좋은 상황이 도래할 것을 기대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하여 크게 도약해야 할 것이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까지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낸 저력을 바탕으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한다면 잃어버린 두 해 이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모든 이를 살린다.’는 뜻이 담겨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갖게끔 예측 가능한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국민들은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업은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혁신노력으로 성장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민, 경제주체들의 트라이앵글식 협력은 안정적인 경제로 선진국 기틀을 탄탄히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선진국의 열매들은 후손들이 누릴 수 있다. 선배들이 가꾸어 온 대한민국 경제를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처럼 말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디딤돌이 없이 경제발전은 어려울 것이다. 좋은 먹거리를 창출하는 이가 진정한 애국자인 것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살면 주민들의 주머니는 두둑해 지고 얼굴은 환해 질 것이며 인심은 후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인위적인 복지가 아닌 자연스런 복지국가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새해가 밝았다. 어제의 연장이 오늘이지만 신축년(辛丑年)과 임인년 사이에는 큰 거리가 있다. 전혀 다른 새날이 되어 한 번도 겪지 못한 호황을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보자. 움추렸던 스프링은 탱탱하게 튀어 오를 것이다. 신축(辛丑)년 한 해는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인내와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모두의 노력에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2022년 희망찬 새해는 거저오지 않는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경제도 잘 돌아가고 국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돌아 올 것이다.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이다.
이석한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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