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인년 새해, 신뢰받는 인천경찰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뒤로 하고,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제가 인천경찰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경찰 본연의 역할인 ‘시민의 안전’이다.

지난해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으로 경찰에게 부여된 책무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다시는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위기의식을 가지고 인천경찰의 체질을 개선하겠다.

구체적으로 테이저건 실사 훈련 등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긴급조치를 시행했고, 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경찰 현장대응력 강화 T/F’를 운영하며, 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지구대·파출소를 전담하는 지역경찰계를 신설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러한 긴급조치 이후 지난 11월 25일 서구에서 전 남편이 납치·감금했다는 신고에 대해 피해자는 피해를 부인했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위험성을 판단해 임시조치와 함께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이후 12월17일 계양구에서 스마트워치를 통한 구조요청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해 자칫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을 예방한 사례처럼 우리 경찰은 더욱 적극적으로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또한 112신고 접수부터 신고처리, 피해자 보호 등 사후조치까지 전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서 현장 중심으로 조직과 인력을 재편성하고 현장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지난 2021년 인천경찰의 1인당 112 신고처리 건수가 전국 1위일 정도로 많은 치안 수요에도 불구하고, 강력범죄 검거율 전국 1위를 달성했으며, 2021년 전국 베스트 지구대·파출소에 미추홀서 주안역지구대와 강화서 심도지구대가 선정되는 등 치안 지표가 우수하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인천경찰의 이미지와 평가가 낮게 나타나는 점은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백성이 믿어주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民無信不立)”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경찰에게는 시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야말로 경찰이 바로 서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임인년 새해에는 시민이 힘들고 위험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천경찰’로 거듭나겠다.

시민 여러분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꾸짖어주시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에게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유진규 인천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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