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특별한 가치가 있는 조합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지현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점차 쇠퇴하는 도자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5년 여주에서 도자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모임에서 발전한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은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들의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제품판매, 홍보, 각종 전시회, 신제품 개발을 통해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1990년 5월 여주 도예인들의 기금을 모아 도자기축제를 시작, 현재 33회까지 이르는 도자기박락회로 자리잡았다.
또 조합은 전통가마 소성기술(도자기를 굽는 기술)을 계승시키고자 소성에 대한 여주 도예인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여주도자기의 제조기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합은 올해 여주 도예계의 상징인 도공비를 이전하며 새로운 문화 예술 행사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헌다례도 진행했다. 도공비는 여주 도예인의 일체감을 증폭하는 정신적 상징물로 여주 도예계에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여주 지역의 도예산업은 점차 쇠퇴의 기로로 들어서고 있다. 도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코로나19로 전시회와 박람회가 핵심인 업계 홍보에 지장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정지현 이사장은 이 같은 위기를 딛고 지역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선 지역 도예인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그루의 나무는 특별하지 않지만 숲을 이루었을 때 그 가치가 특별해진다”면서 “숲을 이룬 조합과 함께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맞춰 여주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힘쓰며 조합원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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