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를 위한 쓴 소리, 박정기 'WAKE UP KOREA!' 출간

웨이크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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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그 틈에 젊은이들은 꿈을 꾸기고 좌절을 하기도 한다. 격변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실존해야 할까. 박정기 전 한국전력 사장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에세이 <WAKE UP KOREA!_어느 할아버지의 평범한 이야기2>(詩와에세이刊)를 최근 출간했다.

지난 1989년 <어느 할아버지의 평범한 이야기> 이후 30여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리즈다. 저자는 30여년 전 손녀들이 태어나자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효도와 우애, 학문과 사랑, 사회생활을 자상하게 일러주는 형식의 책을 펴내 화제를 모았다. 전문적으로 글을 배우진 않았음에도 30만부 이상 팔려나가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그가 30여년 만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두 번째로 낸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는 15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책을 쓰면서 고민한 게 있다. 원래 내용이 좋아도 훈계는 듣기 싫은 거다. 30년 전 손녀들이 이제 30대가 되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증손자가 태어났다. 그 아이들이 장성한 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 그 시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안목을 재밌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책은 제1장 사람, 제2장 나라 밖을 내다보자, 제3장 무엇이 문제인가, 제4장 젊은이여 일어서라, 제5장 우리의 선택으로 나뉘었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해 국가, 한국을 둘러싼 미ㆍ중ㆍ일, 나라 안의 여러 문제, 통일 등으로 확장해 생각을 풀어나가게 한다.

여러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고민해 온 삶이었던 만큼 책에는 어른으로서 오늘날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히 제시한다. 선진국 문턱에 와있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말해준다. 정치와 경제, 주변의 강대국 등으로 여러 위태로운 시기에 우리 안과 밖을 바라보고 미래를 보자고 제시한다.

그는 “책을 펴내고 나이드신 분들이 책을 잘 읽었다며 전화가 많이 온다. 더 넓은 이야기 장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젊은층도 많이 읽고 각자 나름의 생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1958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의 길을 걷다 1973년 정치 사건으로 중령에서 강제 예편했다. 이후 건설사 대표이사, 한국전력 사장,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국제육상연맹 집행이사 등 기업인, 체육인, 또 책을 집필하는 저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육상진흥회 이사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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