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올 한해도 이제 20여일이 채 남지 않았다. 올 겨울은 아직까지는 그리 춥지 않은 것 같다. 아침과 저녁은 다소 추운 듯 느껴지나, 낮에는 다소 포근한 느낌마저 있다. 아직 눈도 제대로 내리지 않았으며, 비도 거의 오지 않아 오히려 미세먼지가 많은 찌뿌연 하늘이 많다. 겨울철 교통안전 측면에서는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어 줄 수 있어 다소 안도감이 드는 시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본격적인 겨울철이라 할 수 있는 2022년 1월과 2월을 대비해서 동절기 교통사고 예방에 다함께 참여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교통안전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겨울철에는 교통안전 특성이 다른 계절과 조금 다르다. 보행자는 검은색 외투를 많이 입는다. 자동차는 차가운 외부 기온으로 서리가 끼이거나 시동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울러, 도로는 결빙이 발생하는 지역이 많다. 교통안전 측면에서 다른 시기에 비해 주의사항이 많은 계절적 위험성을 갖고 있다.
보행자는 밝은색 옷을 입어 어두운 주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흰색이나 노란색과 같이 시인성 확보에 유리한 외투를 입거나, 장갑 또는 머플러 등을 착용하여 자동차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행안전 확보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의 경우 외출시 반사지가 부착된 지팡이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낮보다 밤이 길고 주변이 어두운 겨울철, 보행중 자신의 안전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자동차는 가급적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외부에 장시간 주차할 경우, 신문지나 주차커버 등을 덮어 놓는 것이 좋다. 창유리 김서림을 예방하고 혹시 모를 냉각수 동결 등을 사전에 대비해야 하겠다. 요즘은 자동차의 엔진 및 배터리 등 성능이 좋아져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만약을 대비해 배터리를 사전에 점검해 두는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타이어를 겨울용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겨울철 도로는 다른 계절에 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에 내린 눈이나 빗물이 동결되어 빙판길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살얼음이라는 침묵의 암살자가 도로에 산재해 있어서다. 터널 입출구나 그늘진 산모퉁이, 다리가 접해지는 교각 지점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터널이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운행중 결빙 구간을 만나게 되면 자동차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타이어가 도로의 노면에 밀착하지 못해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마찰력이 적어 브레이크 제동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게 되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원활한 도로주행을 위해 운행속도를 20∼50% 감속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올 한해는 작년과 더불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다. 최근에는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럴때일수록 자신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작은 위험에도 미리 대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하다. 겨울철, 교통안전의 위험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의 영위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안전생활을 실철하는 마음가짐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관목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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