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과정… 존중하고 믿어주세요
Q.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얌전하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하던 저희 아이가 갑자기 노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 시작하더니 이번에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중학생이 되더니 갑자기 변해버린 저희 아들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A. 청소년기 아이들은 왜 방황을 하며 사고를 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친구를 잘못 만나서? 생각이 짧아서? 욕구 조절을 잘 못해서? 이러한 생각들은 청소년인 자녀를 무시하고 낮춰서 말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청소년기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정체성이 혼란스럽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이때 호기심에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실수를 반복하게 되며 생각이 제일 많은 시기입니다. 때론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생각과 걱정이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청소년은 사고를 치던 사고를 치지 않던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개성ㆍ정체성과 집단에 대한 소속감 간의 긴장과정 속에서 여러 경험과 훈련 등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사고를 치고 다닌다고 해서 너무 핍박하고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알아가고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를 믿고 존중해주며 지지해주는 것이 아이를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