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다 확진…10명 중 4명 감염경로 오리무중

코로나19 경기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가장 많이 나온 가운데 이달 들어 도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2천268명이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역대 최다 규모이자 처음으로 2천명을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도내 사망자도 그동안 가장 많은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시민들의 활동량 증가로 30% 수준에 머물렀던 도내 깜깜이 확진자가 40%를 돌파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0월 32.8%(1만8천72명 중 5천929명)였던 깜깜이 확진자는 지난달 35.6%(2만6천30명 중 9천273명)로 증가하더니 12월 1주차(12월1~7일)에는 41.1%(1만1천23명 중 4천530명)를 기록했다.

이 같은 확진자는 지역사회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파 경로를 차단할 수 없어 시민들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안성시에선 지역 최초로 55명의 감염사실이 한꺼번에 확인되는 등 집단감염사례도 이어지는 실정이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도 전날 36명에서 이날 38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은 만큼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당부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 상황을 감당하기엔 의료대응 역량을 갖춰야 하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은 기초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일부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원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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