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를 현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풀어낸 <노자와 평화>가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노자와 평화>는 어린이ㆍ청소년 책 작가 장주식, 서예가 사농 전기중이 여강길에서 만나 함께 펴냈다. 노자 도덕경 81장(도경 37장, 덕경 44장) 중 도경 37장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다. 원전의 내용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현대의 일상생활에서 만나고 발견되는 노자의 ‘평화’ 사상을 담은 게 특징이다.
저자들이 문학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우리가 처한 현실을 노자를 통해 낭만적으로 풀어낸 점이 특히 돋보인다.
장 작가는 1994년 어린이를 위한 장자 이야기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로 첫 책을 펴냈다. 1999년 <그리운 매화 향기>로 제2회 어린이문학상, 2008년 <토끼 청설모 까치>로 제29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저작부문으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여주 지역에 상흔을 남긴 구제역 이야기를 담은 2019년에 출간한 <소가 돌아온다>가 3판 인쇄를 찍어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내년에는 청소년 소설 <제로>와 걷는 사람들을 위한 책 <북한강 걷기>를 출간할 계획이다.
서예가 사농 전기중 작가는 조부 때부터 물려받은 서예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력으로 ‘경기으뜸이’에 선정, 경기도문화상을 수상했다. 여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전통서예의 생활화에 힘쓰고 있으며, 다른 예술분야 작가들과 협업한 서예 퍼포먼스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매년 한글날마다 세종대왕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주시 능서면 번도5리 들판에 주민들과 함께 만든 한글서예작품 574점을 전시한 ‘나랏글 574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지난 3일엔 <노자와 평화> 북 콘서트가 여주 여성회관에서 열려 이항진 여주시장과 박시선 시의장, 김선교 국회의원과 문인 다수가 참여하며 성료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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