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e북]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外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아이 괴물 희생자/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썩 춥지 않은 12월이 찾아왔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됐어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잦아들지 않으면서 겨울바람을 즐기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즈음이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마음을 지키며 조용히 실내에서 독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12월 둘째주 네이버 전자책에선 주원규 저자의 <아이 괴물 희생자>(해리북스刊), 자크 엘륄 저자의 <자유, 사랑, 능력에 관하여>(비아토르刊), 유영민 저자의 <화성의 시간>(자음과모음刊) 등 신작이 나왔다. <아이 괴물 희생자>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목사이기도 한 작가가 2011년부터 9년간 거리에서 만난 여섯 아이와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누군가는 탄생을 삶의 축복으로 여기지만, 누군가는 탄생이 곧 지옥이라 여긴다는 메시지를 통해 연말 사색에 빠져볼 수 있다.

예스24 ebook에선 김이삭 저자의 <한성부, 달 밝은 밤에>(고즈넉이엔티刊), 심너울 저자의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안전가옥刊), 강환국 저자의 <거인의 포트폴리오>(페이지2刊)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심 작가의 첫번째 단편집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던 <정적>,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등이 수록됐다. ‘보편적 부조리’를 정조준하는 심 작가의 시작과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알라딘 ebook은 재영 책수선 저자의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위즈덤하우스刊), 최태성 저자의 <일생일문>(생각정원刊), 이유리 저자의 <브로콜리 펀치>(문학과지성사刊)를 추천 도서로 꼽았다.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은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수선 맡긴 책을 찾으러 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의뢰인, 기대에 가득 차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의뢰인, 조금이라도 흠집이 날 새라 조심조심 의뢰품을 꺼내는 의뢰인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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