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합챔프’ 이끈 강백호, 2회 연속 황금장갑 주인공 꿈꾼다

타격 맹활약에도 불구 ‘무관’ 아쉬움…3루수 부문은 최정ㆍ황재균 ‘각축’

강백호.경기일보 DB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수원시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시즌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골든글러브 수상자 배출로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는 지난 달 29일 열렸던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시상식’서 단 한 명도 1군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KT 팬들과 구단 안팎에선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고도 개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해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 든다”면서 “강백호 같은 경우 후반기 다소 부진했지만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에 이어 수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전 10개 포지션별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시상하는 골든글러브 후보 8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KT는 투수 고영표ㆍ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ㆍ김재윤에 포수 장성우, 1루수 강백호, 3루수 황재균, 유격수 심우준, 외야수 배정대ㆍ조용호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14명 보다 5명이 줄었다.

또 인천시 연고의 SSG는 투수 윌머 폰트, 1루수 제이미 로맥, 3루수 최정, 유격수 박성한, 외야수 최지훈ㆍ한유섬, 지명타자 추신수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KT와 SSG 후보 가운데 1루수 강백호와 3루수 황재균ㆍ최정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KT의 간판 타자인 강백호는 시즌 막판 부진으로 비록 타이틀을 한 개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안타(179개)와 출루율(0.450), 타점(102점) 2위, 타율(0.347) 3위, 장타율(0.521) 5위의 맹활약을 펼쳤고,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어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황재균은 타율 0.291, 안타 132개, 10홈런, 56타점, 도루 11개로 두드러진 활약은 펼치지 못했지만 팀의 주장으로 통합우승을 이끈 공을 바탕으로 역시 2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루수 부문에는 홈런왕 최정(SSGㆍ35개)이 장타율(0.562) 2위, 타점(100타점), 출루율(0.410) 5위 활약을 앞세워 통산 6번째 수상을 노리고 있어 수상이 유력하다.

한편, 골든글러브 수상자 선정은 이날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투표인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리그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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