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대건설, 女 최다연승 경신 12월초 3경기가 ‘분수령’

2위 KGC 등 상위권 3팀과 잇따라 격돌…선수들 연승 부담감 극복이 ‘변수’

지난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3대1로 승리해 팀 최다이자 V리그 여자부 개막 후 최다연승인 11연승을 기록한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V리그 최다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가운데 12월초 상위권 3개 팀과 잇따라 격돌하게 돼 연승행진 지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안방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3대1로 꺾고 ‘도드람 2021-2022 V리그’ 개막 후 11연승(승점 32)을 내달렸다. 팀 최다 10연승과 지난 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여자부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제 현대건설의 시선은 2009-2010시즌 서울 GS칼텍스가 작성한 리그 최다연승(14연승)에 향해 있다. 앞으로 3승만 더하면 GS칼텍스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기록경신은 그렇게 어려운 과제가 아니지만 12월초 예정된 3경기가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3일 홈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전 KGC인삼공사(8승2패ㆍ승점 24)와 2라운드 최종전을 벌인 뒤, 7일 4위 김천 한국도로공사(7승4패ㆍ승점 22)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11일에는 안방에서 3위 GS칼텍스(승점 20ㆍ7승4패)와 잇따라 대결한다.

상위 3개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강팀들로 접전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들 3개팀은 ‘타도 현대건설’을 외치며 설욕을 벼르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지난 5일 ‘신생’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대2 신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10경는 모두 승점 3(3-0 또는 3-1 승) 경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상당수가 접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선수들이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느냐가 새로운 기록 도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 때는 편안하게 운동을 하는데 아무래도 연승행진을 하다보니 경기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나부터 마음을 비우고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경기를 해줄 것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지난 주말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 체력을 비축토록 했다. 12월 잇따른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강성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컵대회 우승을 일군 현대건설이 토종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새 외국인선수 야스민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여세를 몰아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 기록을 쓸수 있을 지 홈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