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류영수양관연명지도

조선 시대 중기의 문신인 윤두수(尹斗壽, 1533∼1601)가 1571년(선조 4)에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하던 당시 해주읍성의 풍경과 행렬을 10년 뒤인 1581년(선조 14)에 그린 그림이다. 그림 맨 위쪽에 ‘류영수양관연명지도(留營首陽館延命之圖)’라는 표제를 썼고, 그 아래에 해주읍성의 수양관과 관아의 전경, 관찰사의 행렬 등을 수묵담채로 그렸다. 그림의 오른쪽 상단에는 7언시를 썼다.

그림은 후대에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16세기 후반기의 화풍의 단서가 남아 있다. 멀리 배경에 그린 원산(遠山)에는 짤막한 선과 점으로 표현한 조선전기 안견파(安堅派) 화풍의 요소를 볼 수 있다. 이 그림과 문자로 남긴 기록은 지방관의 부임 장면을 그린 기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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