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주말에도 3천명 돌파…경기 중증 병상 가동률 80% 첫 돌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에도 3천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경기도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이 사상 첫 80%를 넘어서며 위중증 환자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천120명으로, 토요일(발표일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토요일 최다 기록은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 9월26일 2천768명이다.

또 이날 확진자는 전날(3천206명)보다 86명 줄었으나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의 영향에도 토요일 첫 3천명대를 기록한 데다 지난 17일 이후 닷새째 3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하루 위중증 환자는 전날(508명)보다 9명 증가한 517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 환자가 나왔다.

경기도의 경우 하루 동안 99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월24일(1천102명), 이달 19일(933명)에 이어 역대 세번째 규모다.

시ㆍ군별 신규 확진자는 수원시 133명, 고양시 92명, 부천시 67명, 김포시 62명, 용인시 62명, 남양주시 52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중증 환자에 대한 병상 가동률은 최초로 80%를 넘어서 의료체계 포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전날 77.9%(263개 205개 사용)보다 2.7%p 오른 80.6%(263개 중 212개 사용)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한 지표인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웃도는 수치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로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위증증 환자는 804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수도권 중증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으나 이곳과 인접한 대전(68.0%)의 중증 환자 가동률 역시 1주일 전(14일 60%)보다 8%p 높아지는 등 비수도권의 병상 가동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22일부터 수도권 유ㆍ초ㆍ중ㆍ고교에서 전면등교가 시행된다. 이에 교육당국은 자율이던 소아ㆍ청소년 접종을 강력 권고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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