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배 중ㆍ고배구 남고 결승서 남성고 3-1 제압…세터 한태준 MVP 영예
고교배구 ‘절대 강자’ 수원 수성고가 제32회 CBS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남고부 패권을 차지, 시즌 5관왕과 더불어 전국대회 8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명장’ 김장빈 감독ㆍ신희섭 코치가 이끄는 수성고는 10일 충북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서 세터 한태준의 정확한 볼배급과 리베로 김건희의 호수비, 라이트 김재민의 21득점 활약으로 김민혁, 정현빈이 이끈 ‘숙명의 라이벌’ 익산 남성고를 3대1(25-16 21-25 26-24 26-24)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수성고는 춘계중ㆍ고연맹전(3월)을 시작으로 태백산배(4월), 전국종별선수권(5월), 전국체전(10월)에 이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서 모두 우승, 지난해 7월 전국종별선수권부터 46연승을 달리며 8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수성고는 1세트서 세터 한태준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서현일, 김재민 쌍포가 위력을 떨쳐 경기 초반 12-6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남성고에 시종 리드하며 손쉽게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서 수성고는 김재민, 서현일의 공격이 주춤하고 신명호의 공격이 잇따라 남성고 정현빈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중반 이후 리드를 빼앗기며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들어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팀 균형은 마윤서의 잇따른 공격이 성공되면서 수성고가 17-15로 앞서갔지만, 남성고는 김민혁, 정현빈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듀스 상황서 수성고는 공민식의 속공과 상대 김민혁의 공격 범실에 편승해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수성고는 4세트서도 초반 9-5로 리드를 잡았으나, 김민혁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은 남성고에 21-22로 역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수성고의 에이스 서현일은 1세트 이후 계속 부진하다가 마지막 순간 빛을 발했다. 서현일은 연속 4득점을 올리고 공민식의 블로킹 매치포인트가 이어져 26-24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이번 대회서 수성고는 세터 한태준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양승민이 리베로상, 송대명이 공격상, 신희섭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연습 기간이 짧았는데도 시즌 마지막 대회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수도권 대학 명문팀으로 진학하는 3학년 5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라며 “1,2학년들로 새롭게 팀을 리빌딩해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중부 결승에서 인천 부평여중은 서울중앙여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반면, 남중부 결승에서 시즌 2관왕에 도전한 안양 연현중은 순천 팔마중에 0대2로 패해 준우승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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