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령공항건설 완벽한 준비로

백령공항건설 사업이 지난해 5월과 12월 두 차례의 심의 탈락 끝에 마침내 지난 3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내년 1월 여비 타당성 조사 분석을 시작으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해 2027년 개항하는 사업이다. 공항이 개항하면 백령도에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하게 돼 서해 최첨단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들의 일일생활권 보장과 정주 여건 개선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하게 된다. 또한 공항을 연계한 국내외 관광객 및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이에 차질 없는 준비로 백령공항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백령공항건설 사업은 백령도 솔개지구 일원 25만4천㎡ 부지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1.2㎞(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 등을 갖춘 공항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비는 1천740억원이 소요된다. 그동안 인천시는 10여년 동안 꾸준히 추진하였으나 국비 지원의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인천시가 직접 시 재정을 투입하여 건설하고 운영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했던 숙원사업이 마침내 국비 지원의 근거를 확보해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백령공항건설은 우선 인천항에서 222㎞ 떨어져 있는 백령도까지 기존 여객 시간이 약 4시간 30분 소요되고 기후변화에 따라 결항률이 연간 25%에 달하는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크게 이바지한다. 일일생활권화가 이뤄지고 응급상황에 처할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백령공항은 유사시 서해5도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한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하는 안보 효과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등과 연결하는 항로 개설이 기대되고 무엇보다도 향후 남북교류를 대비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큰 의미도 있다.

무엇보다도 크게 기대하는 것은 천혜의 자원과 비경을 통한 관광자원의 활용을 통한 관광수요 창출로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하는 것이다. 공항 건설과 더불어 인천시는 다양한 스포츠·레저·숙박·의료·오락시설 등 공항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공항을 통해 현재 연간 13만명 정도의 방문객이 2030년에는 약 5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국토부가 공항 건설에 필요한 기반 시설의 부족을 지적하면서 여비 타당성 통과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직시하고 차질 없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관광객 수요 증가에 따른 도시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생활SOC를 확보하기 위한 공간의 충분한 사전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경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제2의 제주도’를 목표로 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레저·숙박·오락시설 못지않게 소각장, 상하수도, 도로, 의료 등의 도시기반시설 확보에 서둘러 대처해야 한다. 관광객의 증가로 제주도가 겪는 쓰레기 처리 등의 문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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